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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종류

첫 글 || 에일과 라거

 

 

맥주는 우리들이 가볍게 먹는 주류 중 하나로 도수가 낮고 탄산으로 인한 청량감,

다양한 맛과 향으로 많은 이들이 좋아한다.

치맥이나 피맥, 호맥 등 느끼한 음식은 물론 달콤한 음식과도 잘 어울리고,

건어물이나 김부각, 감자튀김 등 바삭하고 고소한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

덕분에 다양한 술자리에서는 물론 간단한 요깃거리, 가볍게 즐기는 술자리에서도 사랑받는다.

 

특히 섞어먹는 우리나라의 술자리에서 소맥을 빼트릴 수도 없다.

소맥도 비율에 따라 한입주, 꿀주, 등 다양하게 불리며 만들어지는데,

이때 사용되는 맥주는 보통 톡쏘고 가벼운 맛의 라거를 이용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유명한 카스나 테라, 맥스, 하이트 등

라거 맥주가 주를 이루어서 그런 것도 있지만

쓴 소주와의 궁합도 에일보다는 라거 맥주가 더 잘 어울린다.

 

 

여기서 말하는 라거는 물론 에일에 대해서도 다들 한 번씩은 들어봤을 것이다.

에일은 상면 발효라니, 라거는 하면 발효라니 하는 어려운 이야기도 오다가다 들어본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에일은 진하고 향이 강한 맥주, 가볍고 탄산이 강한 맥주는 라거다"

라는 이야기를 들어본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사실 맥주에 대해 공부하려고 하는 필자도 아직 맥주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편의점에 있는 다양한 맥주들을 먹다보면 느낄 것이다.

 

"에일이라고 하더니 가볍고 탄산이 있어서 라거 먹는 느낌인데?"

"라거라고 하더니 생각보다 묵직해"

 

사실 맥주의 향과 맛은 맥주를 만들 때 사용되는 발효 방법에 따라서 변하기도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재료와 배합의 차이도 크다.

특히 최근들어서는 과학적이고 다양한 방법으로 만들어지며 그 차이가 더욱 줄어들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발효 방법에 따라 나뉜 에일과 라거라는 것으로 맛을 특정짓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

색도 마찬가지다. 에일에도 짙은 맥주가 있고 밝은 맥주가 있다.

라거에도 마찬가지로 짙은 맥주가 있고 밝은 맥주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에일과 라거를 굳이 나누어서 생각할 필요가 점점 없어진다고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이런 경우다.

포터와 스타우트, 흑밀맥는 에일이며 둥켈, 슈바르츠비어, 다크 라거는 라거다.

다 같은 흑맥주의 종류이며 발생한 지역과 발효 과정의 차이 외에는 적은 편이다.

물론 도수와 탁함, 향과 질감 등 모두 앞에 두고 동시에 비교하면서 먹는다면 차이가 있겠지만

어떤 맥주가 어디에 속하는지 모른 상태로, 따로 먹는다면 과연 구분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비슷한 맛과 색, 향을 가진 것들이다.

(자, 이제 뭐가 에일이고 라거지?)

 

 

그렇다면 어째서 나에게 에일과 라거를 분류하고 이에 대해 공부하는 이유가 뭐냐,

라고 한다면 그럼에도 여전히 에일과 라거의 차이점이 있기 때문이고, 개인의 호기심 때문이기도 하다.

또, 맥주를 먹으면서 왜 이런 맛이 나고, 왜 이런 특색을 가지게 되었는지

그 맥주에 대한 이야기를 친구들과 공유하는 재미가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까는 에일과 라거의 구분이 점점 사라진다고 하더니 이제와서 무슨 소리야? 싶겠지만

점점 사라진다고 했지 완전히 사라졌다고는 안했다.

여전히 라거와 에일을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맥주들이 주를 이루고 있고,

라거의 점유율이 70%이상인 현 시장에서 이를 구분하지 않는 다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또 다른 이유인 개인의 호기심은 친구들과 공유하는 재미를 위한 것도 있지만,

맥주의 종류가 만들어지게 된 배경이 궁금해서 이기도 하다.

내가 처음으로 맥주에 대한 역사를 알게 된 것은 IPA에 대한 것을 들었을 때였다.

내가 알고 있는 그 역사적 사건 속에서 맥주의 새로운 분류가 만들어 졌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했고, 왜 이렇게 강한 향과 맛이 나는 지도 알게 되었다.

이것을 계기로 맥주에 대해 공부하고자 마음을 먹게 되었고, 지금 이렇게 블로그를 시작했다.

 

앞으로 작성되는 글들은 책과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알게되는

지식들을 바탕으로 작성되고 계속해서 수정될 수 있다.

지금 이 글도 벌써 3번 수정되었고, 앞으로 얼마나 더 수정될 지 장담할 수 없다.

그래도 그것이 최대한 팩트를 다루기 위한 몸부림이며, 공부를 통해 바뀌게 되는 

"내가 맥주를 바라보는 시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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